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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분한 낙화 오영순 20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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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분한 낙화
김태정 2011.04.21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한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새벽,  산에 가는 길에
바람에
눈처럼 그렇게 하롱거리며
떨어지는 꽃잎들을 밟고 가며
문득 생각난 시  한 구절...

꽃이 떨어지듯
오늘, 일가 오빠께서 먼 곳으로 떠나 가시는 날이다.
가족들의 오열 속에
그렇게 가시는 날,
대전에서 어디로 모시려나~

소처럼 큰 눈에
늘 입술이 거무죽죽해 병약해 보이시던 오빠!

작년 봄,
막내 아들 결혼식에서 혼주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셨을 때
-아마도 생전 처음 많은 이들 앞에서 말씀하셨을 것이다.-
수줍게 떨리는 음성으로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그 말씀도 채 못해, 계면쩍은 웃음으로 마무리해서
모두들 따스히 웃었는데....


1년 전,주위에선 이미 암에 걸렸음을 아는데, 당신은 그저 건강진단이려니, 별 거 아니거니~ 하시며 내 안부 전화에 밝은 음성으로 받으시더니,
며칠 전, 언니가
메일로
그 오빠, 복수도 차고 해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바로 담날 퇴원하셨다더라고 전하더니만,

바로 그제, 그예 돌아 가셨단다.

무지 순하디 순한 오빠!
직장 때문에
고향 안양을 떠나 낯선 대전에서 터를 잡으셨는데,
하여
몇 년에 한 번 볼까말까 하다
요행히 놀토라 첨으로 작년 오빠네 혼사에 참석했었다.
그 때
예전의 아저씨 모습 고대로라 놀랐었는데....
얼마나 반가워 하시던지.....

초등교사에 공무원에,
이리 4명의 딸들 모두 잘 키우시고
막내 아들도 서울서 뭔 사업을 해 잘 산다고 해
참 잘 됐다 싶었다.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온갖 고생을 다 겪으셨던 분,

오늘 가시는 길에
하롱하롱 떨어지는 꽃비 맞으시며
73년의 이승에서 어깨에 지워진  모든 것 다 내려 놓으시고
편안한 곳에서
이젠 맘 편히 사시기를......
아참, 교회를 올캐가 다니셔서 함께 나가기 시작하셨다니,
분명
천국을 향해 가실 거다.

빙긋이 웃으시며,
훌훌 날아......






하나님의 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정말 오래만이죠?
저는 아직도 투병중이지만 잘 견디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이 오늘은 조금 슬픕니다
그러나 마지막엔 언제나 희망과 밝은 글로 마무리하시는
선생님이 참 좋아요.. 히히히~~

한국은 참으로 봄 기운으로 자연과 꽃들이 아름답게
피고 있겠지요...?
보고 싶네요... 그리고 모든 것들이 그립네요...
그럼 남은 시간도 알차게 아자아자 홧팅하시길...^^
2011.04.21 
이진영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은 벌들도 없다는데 꽃들이 일찍 지면 열매는 맺을 수 있는지 걱정입니다.

무슨 이유로 잎보다
2011.04.21 
이진영
Have a Happy Spring. 김태정님.
2011.04.21 
김정희
태정님.

결별이 이룩한 축복에 쌓여
생을 마감 할 수 있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겠지요?

어찌됐든 생명을 갖고 살아 있다는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 아는 지인은 몇달전에 목회자 동생을
졸지에 잃고 크나큰 슬픔에 잠겨있더군요.
(나이 49세, Herzinfarkt(심장마비))

그리고,
저의 집 부근에 사시는 어느 권사님은
2년전인가 직장암 수술을 하셨는데 나중에 또
전이가되서 암투병 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다행히 지금은 많이 건강해지셔서 더 열심히 사시지요.

저 방금 집에 들어왔습니다.ㅎ
메일함 열어보고 자동적으로 나눔터도 클릭~
모처럼만에 태정님방에 흔적 남기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
2011.04.21  
정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김태정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11.04.21  
김태정
반갑습니다. 고은양~

지금은
힘들어도
많은 분들이
다 같은 마음으로 지켜 봐 주시고
스스로 꿋꿋히 일어서려는 힘이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든든한 빽이 있어
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잘 헤쳐나갈 거라 믿습니다.


'다 지나 가느니라.'고.

여긴 어여쁜 꽃들로
마치 꽃대궐 같이 아름답지요.
눈을 감고 그리운 고향 모습 그려 보기를....
2011.04.21  
김태정
진영님!
반갑습니다.

큰오빠가 대표로 가셨는데,
장례식장에
화환이 40여 개에다
천 명은 문상하고 간 것 같다시며
평소 그리 발이 넓지 않으셨는데도 자식농사를 잘 지으셨던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더 수를 누리지 못 하고 가신 것이 유감이지요.

진영님도
Have a Happy Spring1 입니다~
고맙습니다.
2011.04.21  
김태정
반갑습니다.정희님!

주변에서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니
저도 경황이 없습니다.
저 번 토요일엔
전 학교 교장 선생님의 사위가 35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로 사망,
가슴을 서늘케 했습니다.

어쨌거나
이리 살아 있음에 대한 감사함을
새삼 느끼옵니다.

선물 같은
오늘,
행복한 하루 누리시길요.
고맙습니다.
2011.04.21  
김민정
태정님!
달빛은 이리 고운데
봄 꽃은 잠자던 우리의 맘을 화들짝 깨우는데
돌아오지 못할길을 떠나는 분
보다 더 좋은 곳에서 마음의 평안을 담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빔니다.
저도 7살 아래인 동생을 16년만에 만나 마지막..
교통사고로 하늘 나라로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것
전 지금도 받아드리기 힘이듬니다.
이 살기좋은 세상에서 고생하다 살만한즈음 제 곁을 떠났으니까요.
우리함께 명복을 빌어 줍시다.
태정님의 무운을 빌며....
2011.04.21  
경아
김선생님!
73세 한참 더 사셔야 하실 나이신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선생님 다치신 다리는 다 낳으셨는지요?
조심하십시요!

친구가 고국을 나갔는데 목도 따겁고 눈도 아파서
가고 싶다고 하기에 이왕 나간것 더 놀다오라 했네요

꽃을 좋아하는 친구라 정원에 예쁘게 심어둔 예쁜 꽃들
일갔다오면서 들려 물 주느라 친구집에 들리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친구 잔소리가 그립고
많이 보고 싶네요
친구 오기 전에 살 날신하게 빼서 칭찬 받아야지 했는데
이달 2일이 생일이었는데 어쩜 엇저녁까지
친구들이 돌아 가면서 저녁 사주는 바람에
점점 평수가 늘어나 큰났네요 ㅎㅎ

어제는 쉬는 날이었는데 알레지 병원과, 안과 가느라
우리 메이슨도 못 보았네요

메이슨네 3월 말일에 바닷가로 여행 갔다 왔는데
이달 말일에 메이슨 처음 비행기 타고
2주동안 또 여행 간다는데 다음주에는
메이슨과 시간 보내야 겠네요

메이슨 사진 올린다면서 이리 게으름 피우고 있네요.
김선생님 건강 잘 지키시길요.

위에 다녀가신 정겨운 님들 반갑습니다.
2011.04.21  
김태정
정선님!
반갑습니다.

이제야 수업을 마치고 나니 힘이 쑤욱 빠집니다.
아직도 창 너머로 보이는 나무들엔
점점이 꽃을 달고 있어 조만간 앵무색잎으로 변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무성한 녹음으로 .....

이렇게 세월이 가지 싶군요.

그래도
우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자구요.
아자! 입니다.
2011.04.21  
김태정
민정님, 반갑습니다!

그 오빠 동생 되시는 언니와 방금 통화를 했습니다.
꽃도 많고 아주 양지 바른 곳에 모셔서 기분이 좋으셨다고요
착하신 오빠의 마지막 안식처로 딱인것 같습니다.

아,
육친을 잃은 슬픔도
세월이 흐르니 조금씩 무뎌 가기는 하지만,
지금도 문득문득
가슴이 에리는데
민정님은
동생 분의 일로 그 아픔이 얼마나 크실는지.....

저도 동생 분의 명복을 빌며,
민정님께서
동생 분 몫까지의 행복함,
배로 누리시길
소망해 봅니다.

우리
알뜰히
소중하게
주어진 하루들을 살아 볼까요?

감사하옵니다.
2011.04.21  
김태정
경아님! 반갑습니다.

어머나~
그러셨군요!
뒤늦게나마 생신 축하드리옵니다.
워낙 인기가 많으셔서
'몸불리기'를 지대로 하신 것 같으니 아마도 친구 분이 오시면 엄청 구박(?)
받으사,
다시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하셔야 하는 것 아니신지요!

그런데 알레지에다 눈병까지....
걱정이 됩니다.
조심하시고 의사 말씀 찰떡같이 들으사
좀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메이슨의 첫 비행기 여행이라~
저까지 설레입니다.

어쨌거나
건강 또 건강!
우선이라는 거 잊지 마시길요.
2011.04.21  
해밀
고마우신 태정님!
엊그제 산을 내려오는데
하얗게 빛바랜 낙엽 위에

아직 모양도 아름답고
향기까지 그윽하게 머금고 있는
생강나무 꽃송이가 떨어져 있었어요.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그대로 두고 가면
사람 발길에 짓이겨지겠다 싶어
어떻게 할까 망설일 사이도 없이
제 입안에 넣어 버렸지요.

향기와 맛을
오래도록 음미하며 내려오는 길,

제 가슴엔 생강나무 꽃이
다시 곱게 피어나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렸답니다.

분분한 낙화
고인의 명복을 빌며...

태정님
항상 건강 먼저 챙기시는
복되신 나날 이어지시길 기원 드립니다.
2011.04.21  
김태정
반갑습니다.해밀님!


언제나 무채색 이곳을
요술방망이 휘두르시듯
총천연색으로 만들어 주시며
분위기 있는 음악까지 곁들여 주시니
참으로 고맙고 고맙습니다!

산수유와 생강나무꽃이 너무 비슷해 구별이 안 가지만요.
떨어진 생강나무꽃
안쓰러워
안으로 품고 음미하심이
고우신 해밀님다워서 가만 웃습니다!

오늘은 낼이 금쪽 같은 금요일이란 생각에 힘이 나,
초저녁잠 마다 않고
컴에 앉아 있습니다.

마음이 차분이 포개지는 느낌을 주는 음악에
거듭 감사드리며
해밀님께서도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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