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콩닥콩닥 했지요.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놀이터나 공터에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복 차림으로 뛰쳐나온 아이도 있었지요.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쌓여가는 하얀 눈을 뭉쳐 눈싸움하며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하얀 눈만 봐도 설레던 동심은 어디 갔는지…. 요즘은 눈 예보만 들어도 이것저것 걱정부터 앞섭니다. 세월의 때가 묻은 걸까요? 설국이 된 도심 풍경을 보며 새삼 유년시절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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