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시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이온선 장로
“줌빠 라기” (“또 만납시다”) 인사하고 부족마을을 돌아 설 때는 아쉬워하던 어린아이들의 말똥 말똥한 눈망울이 떠오른다.
이번 단기 선교에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던 생각과 마음이 그곳 현지에서의 선교사역을 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잠자리가 불편하고 먹는 것이 힘들어도 우리는 너무나 잘 살아 왔다는 미안 한 마음으로 죄송스러워서 불평하는 것도 죄라고 생각이 들었다. 첫날 광주에서 8시 출발 인천공황에서 4시30분에 비행기로 7시간, 비행하고 다시 버스로 고펭 원주민 선교본부 까지 도착하고 나니 새벽 3시20분이었다.
숙소 배정을 받았는데 남자들은 본부에서 조금 떨어진 유치원 콘크리트 바닥에 카펫트를 깐 방바닥에서 침랑을 덮고 자는데 한숨도 못 부치고 6시에 기상해서 7시에 본부에서 모여 찬양하고 기도, 말씀 묵상 하며 QT 하고 앞에있는 체육공원에서 간단한 체조하고, 아침에 쌀국수로 식사를 하고, 준비해서 9시에 선교지로 떠났다. 첫째 날 본부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신주 마을을 시작해서 3일 동안 8개 부락을 찾아다니면서 의료팀, 이미용팀, 어린이사역팀, 중보기도팀 등으로 사역을 하고 또한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마치면서, 준비한 선물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면 그렇게 좋아한다. 찬양하고 그들과 함께 춤을 추고 나면 현지사역은 끝난다. 본부에 도착해서 예배드리고 다음 사역지에 대해서 주의할 점과 현황을 들으며 기도 하고 마치면 보통 밤11시가 된다. 그곳 말레시아는 적도 부근에 위치해서 기온은 년 평균 25~35도에 이르며 이번에도 우기로 스콜이 있어 갑자기 쏘나기가 퍼부어 산길이 물로 차서 마을 찾아가기도 힘들었을 때가 많았다. 가장 인상적인 식사는 냇가에서 오른 손을 깨끗이 물로 씻고 바나나 잎사귀에 싼 밥이 불면 날아갈듯 한 쌀밥을 양념장에 맨손으로 주물러 비벼 입에 넣어 먹어야 했다.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니 할 수 없이 먹다보니 몇 번 먹어 맛도 괜찮아졌다. 사역은 3일간 쉬지 않고 계속됐다. 피곤하다보니 잠자리 걱정은 필요 없게 됐다. 사워하고 나면 잠자리에 드는 순간 잠이 들었고 또한 나는 코를 심하게 골아 우리 방에 남자만 15명이 자는데 어쩌나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 고민은 필요 없게 되었다. 누운 순간 잠이드니까, 하나님께서 걱정거리를 모두 해결해 주셨다. 김위황 강도사께서 이번에 연로한 장로님 2분이 동참 했는데 한마디 불편한 내색도 없이 사역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서 걱정할것도 없고 은혜많이 받앗다고 위로해 주면서 이곳에서 현지 사역을 담당하신 박철현 선교사님께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또한 존경 스러웠다.
이번 단기 선교사역은 나의 믿음생활과 선교사역에 대한 생각과 도전,닫혀진마음들을 열어 변화 시키는 커다란 선교효과와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체험한 귀중한 후회 없는 사역이었다고 생각이든다.
부족한 사람이 단장으로 책임을 맡고 갔으나 어린아이들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합심하여 한사람도 실족하지 않고 은혜 충만한 가운데 사역하여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심을 하나님께 감사 드림니다.
“뜨리마 까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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