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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가족이기에...!! 호산나 20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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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가족이기에...!!
오민영 2011.04.23



친정에서 23년...!
내 꿈같은 세월을 보내고, 나도 모르는 어느 회오리에 휩싸인 느낌을 받으며
한 남자를 따라 제 2의 인생을 시작해 나가다 보니, 어느새 부모형제의 생활보다
더 길고 긴 세월맞이를 해나가는 중이다.
30주년이 넘어선 다음부턴 올해가 몇 주년 인가 싶어진다.
참 기인 세월을 살아 나가는 것 같은데, 계산을 해보면 33년 밖에 안된 건지...^^

그 사이 천국과 지옥은 하늘 위와 땅속이 아닌 내 가슴 안에 있다는 사실은 물론,
생활의 도를 닦은 것 같기도 하지만,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전연 알 수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으며 같은 지붕아래 한 이부자리를 그리 오래 덮었고 한솥밥을
먹고 또 먹어도 알 수 없는 일이 사람 마음이니, 말로는 " 당신 뭐 색까지도 다 안다고"
하지만 내 어찌 내가 아닌 남의 속을 알 수 있으랴.

시드니에 있는 큰딸이 남친 과 함께 정식으로 결혼 승락을 받기 위해 집을 다녀갔다.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이란 말은 애들 아빠가 총각 때도 들었던 말이지만,
사윗감이 어느 한구석 미운 데가 없다.
이미 마음속으론 허락을 한터였지만, 그래도 형식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싶어 두 애들이
얌전히 앉아서 아빠 엄마가 뭔가 질문도, 덕담도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를 보며...

남편의 얘기가 끝나고 엄마로써 한마디!
언제든 지금의 초심을 잃지 말고 서로 아껴가며 잘 살아 가야 하지만, 특히 어려움이 찾아
왔을때  서로에게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
사람이란 누구나 편안 할땐 다 좋단다.허나 고난이 왔을 때 자칫 서로에게 상처를 남길 수가
있으니, 그럴 때 일 수록  더 조심하여 배우자 가 감동을 받을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

아이들이 떠나고 남편과의 사이에 약간의 변화가 왔다.
작년 심장수술을 전후로 그리도 낯선 사람처럼 힘들게 하던 그 사람이 요즈음 다시금 예전의
남편처럼 변해가고 있는 듯.
아니 어쩌면 내가 먼저 변해진 모습에 그가 달라져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적응이 안되던 그의 이기적이고 못된 새로운 모습들에 1년이란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루하며 고통스러웠던지.
이런 모습을 보려고 그리 긴 세월을 이 사람과 동고동락을 했나 싶어 모진 마음으로 인연을
끊어버리려 생각한 것 도 수 차례.

없던 병이 생겨나고, 보물찾기 하던 흰머리가 이곳 저곳 모습을 쉽게 들이밀고, 가슴속에 타오르는
분노로 속을 태워내 삶의 희망까지 저버리고 싶었던 순간 순간들.
보기완 달리 고지식하고 뻣뻣하던 가슴속 기둥이 속안에 질러진 불로 태우고 태워내 까만 재가
되고 거름이 되어 새로운 어린 나무 하나가 생겨나니, 그가 달라 진걸까?

더도 덜도 말고 이 정도만 해줘도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 갈 건지...!
둘이서 텔레비전을 보다 문득 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이 났다.
"여보!~나 해외여행 가고 싶어
우리 나중에 애들 다 결혼 시키고 편안하게 여행 떠나자"

특별히 어느 곳이 가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냥 어 데로 인지 훌훌 떠나고 싶어졌다.
"미국을 갈까?~"
"미국?"
속으로 미국보단 더 조용하고 운치 있는 곳을 가고 싶은데 하면서 그냥 동조를 했다.
"환 갑이 한국나이 61세야?"
"응"
"그럼 내 환 갑 때 당신 칠순 잔치를 한해 앞당겨서 같이 겸사겸사 여행하도록 하지.
우리 가이드 없어도 되지?"
"무슨 가이드가 필요해~ 당신은 날 잘 만난 줄 알아 일본이든 세계 어느 곳이든 다 갈 수
있으니.."
"ㅎㅎ 마자 당신 영어 잘하고 일어 잘하니...근데 난 일본은 안 갈 거야"
(몇 개 국어를 좀 한다고 은근히 또 올리니 칭찬을 해준다.ㅋ)

"그럼 지금부터 열심히 모아서 올해는 유 보내고 2년 후엔 윤이 보내고 그 다음엔 우리
여행가야지. 미국항공편 끊을 때 한국에서 며칠씩 있다 갈 수 있게 하고...한달 정도는
여행시간으로 잡아야겠다."

컴 터 앞으로 다가간 남편 곁에서 노트 하나에 계획표를 적는다.
즐겁다.
사람 일은 알 수 없다. 꿈에서도 안보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던 시간이 지나, 여행계획을 짜고
이리 즐거워 할 줄은...

힘든 난관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서류를 정리하고 이사를 와버린 아는 동생 하나가
아직 남은 상처를 보듬으며 하던 말...
"언니~이혼이란 알고 보니 가족을 찟어 내는 거더라고..그것 땜에 너무 괴로웠었어.
이혼만이 최선의 길은 아니야~"

주변에 어쩔 수 없는 아픔의 결말을 내린 채 살아가는 가까운 이들의 고통이 남의 몫 같지
않던 시간 시간들...
부부가 오래 살았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결혼기념일에 숫자 더하기.
편안한 듯 싶지만 그래도 마음 놓고만 살 수 없는 요즘 부부들의 생활 안에서, 오늘도 내일도
나 역시 젊어서 안 해 본 공경과 지극히 조심스런 내조를 행하며 살아갈듯 싶다.

귓전에 남는 그 이쁜 동생의 말소리...
"언니!~오래오래 잘 참고 살아가는 부부들을 보면 너무 존경스러워."

 



(1978년 첫선이 내겐 마지막 선이 되버린 4월...싱글벙글이네~그리도 좋던가요? )



신혼초...인사를 드리러 갔던 시댁 작은 아버님의 말씀
"부부란 사랑이 아닌 정으로 살아간다"
그 말씀이 그리 썩 달갑지 않게 느껴지던 23살.
그후로 강산이 3번이 변하고도 남으니, 이젠 저도 그리 말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남자로서가 아닌 가족이란 신분이기에...!












민영
요즘은 아침잠이 더 맛있다는 말이 생각나 열려진 방문을
조용히 닫아주고 나왔다.
음악이 좋아 하루를 시작하기전 내 글에 딸린 음악을 들으며
33년전 처음 선이라고 봤던날의 사진을 바라본다.

동갑내기 친척들과 (매제, 외사촌) 내 선을 몰래 보여주고
공원에 가서 찍은 사진인듯.
저때는 저 사람도 선을 본 여자와 알콩달콩 그저 즐겁게만
살고 싶었으리라!

가정은 쌓이고 쌓인 양파와 같단 생각이 든다.
겉면으로 드러난 모습관 달리 층층이 속 깊은 내막이야
부부외엔 모르는것이니...

평생 아끼고 사랑해주렵니다.
결국 부끄럽다고 함 안엔 넣질 못하고 나중 보여주던
작은 카드한장.

묻고싶다.
5년후 여행길을 떠나서...
정말 당신은 처음 마음처럼 평생을 그리 살아왔느냐고?

생각해보니 30주년 부터가 내 삶에 극도로 심한 갈등에
휩싸였던듯.
한해 한해 올해는 몇주년이지를 손꼽던 결혼기념일이
30주년부턴 너무도 길고 지리하게 느껴져 난 올해가
아마도 34~5주년쯤 된줄 알았더니 아직 33이라!!~ㅎ

365일 내내 힘들기만 하다면 결코 살아나갈 수 없었겠지만
그중 삼분의 일이 힘들다해도 그 여파는 온몸 구석구석에
미치더라.

잘 자라고 했더니 벌써 일어난 신랑..ㅋ
아직도 난 나도 모르게 신랑이란 호칭이 나오는데...
에그 !`
자꾸 컴터 옆으로 와서 말을 시킨다.
다시 들어가서 주무시라 하니...방학인데 방학숙제 안하느냐~
내 방학숙제가 글 쓰기야~
곤충채집 안해?
아이!~빨리 가서 자아~~
커피한잔 만들러 주방으로 간다.

또 옆으로 오기전에 이만 내리자.
2011.04.23 
최시영
오민영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은
개인과 개인이 풀어야 할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함께 풀어야 할 보편적 문제입니다,
우리는 낙원의 신화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관계를 세웠습니다,
“너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너의 기쁨과 슬픔이 곧 나의 기쁨과 슬픔이라”
실낙원은 너와 나의 잘 잘못을 분간하는 순간부터
시작 되며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잘못을 너에게 떠 넘기고 내 정당성을 변증키 위해
너를 비난함으로 종결 됩니다,

그 후 그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아름다운 관계로의 지향은 같습니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처럼 하라“
낙원이 어딘가 따로 있지 않으며
실락원이 어딘가 또 따로 있지도 않습니다,
관계의 회복이 복락원이요
관계의 파괴가 실낙원입니다,

사람들의 관계는
조금씩 가까워지거나 조금씩 멀어집니다,
“네 덕 내 탓”으로
조금씩 가까워지기도 하고
“내 덕 네 탓”으로
조금씩 멀어지기도 합니다만
함께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말로 산다는 것입니다,

어느 친구가
“옆에 있어도 그립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참 행복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의 말이 성현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안녕히......
2011.04.23 
민영
가끔은 저 사진속처럼 조용한 산골 오두막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고싶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년에 한 계절 만이라도 살아보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지금 이 음악에서 들리는 새소리 외에도 저희집엔 새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유독 저 오두막에서 들리는 새소리는 더 기분좋을것 같네요.
시영님이 말씀 하신 네덕 내탓!

이민이후 저희 시어머님이 액자로 만들어 주신 글귀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내덕이요 네탓으로 돌리기가 쉬운 세상사에서
불행과 행복의 경계선을 넘나들거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한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족은 물론이요, 이웃에서도 부딛침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남들이 대충 넘어갈 수 있는 가벼운 마찰도 저에겐
너무 큰 상처로 남는게 참 문제인듯 합니다.

이웃들을 보면 놀랄정도로 크게 다투고도 언제 그랬냐는듯 하하 거리고
웃는걸 보면 전 그들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세상에 이런일이란 프로에 나왔던 어느 여자분.
조그마한 상처에도 치명적이어서 외출을 함부로 못한다는 안타까운
모습을 본적이 있는데, 저에겐 마음을 다치면 그 깊이가 작든 크든 문제로
남으니...참 문제지요.^^

저를 단련시켜 달라고 기도를 하고 또 해야할듯 싶은데.....어쩌지요 시영님?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빌어요.
이제 부활이 점점 더 다가오네요.
다녀가주심에 감사 드리오며....!!
2011.04.23 

결혼생활이 늘 행복하기만 하겠는지요. 저도 훌훌 털고 싶었던 세월을 참 많이도 버텨내고 이젠 그냥 친구처럼 지내는데요.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겠지요.
별다른 기대없이 그저 무탈함에 감사하며 조금씩 마음을 비우고 있네요.
어제 강의에서 강사님 말씀이 남편이 그나마 괜찮은 사람들이라 그자리에 우리가 있을 수 있다더군요.
어느 한편으론 맞는 말인듯 싶기도 하고.
네덧 내탓하며 살아보려구요.
멎진 여행 계획 짰는지요?
즐건 주말 되시길...
2011.04.23 
임님께!
벌써 주말이 돌아오네요.
전 이제 2주동안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애들아빠가 방학인데 숙제는 안내줬느냐~자꾸만 곤충채집 운운 하면서
웃으니 아마도 제가 초딩생으로 보이나봅니다.

작년 4월에 남편이 수술했으니 이제 만 1년이 돌아오네요.
제 길고 긴 인생중 훗날 생각하면 그깟 1년 할 수도 있겠지만, 참 많이도
힘들었던 시간이었읍니다.

하도 힘들어서 언젠가 혼이 우는...어쩌고 했더니 그걸 또 엉뚱하게 오해를
하던 분도 계셨으니 그일도 지나고 보니 웃읍습니다.

새댁때 암 수술을 받고 투병중이시던 시아버님을 문병하셨던 친정어머니께
시어머님이 얼마나 맘고생을 하셨는지 저 사람하고 하마터면 안살뻔했다고
하셨다던데...친정어머니 말씀이 얼마나 힘들게 하셨으면 새 사돈을 붙들고
그런 얘기를 하셨겠느냐~하신걸 그냥 귓등으로 흘리고 말았는데...

젊어선 안그러던 우리집 신랑.
나이드니 아버님을 어찌 그리 닮아가는지...저도 몇번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환자를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했는데...에이그!

여자가 남자에게 지고 들어가고 그런일은 없는거라 생각을 하던 제가
이젠 마음을 바꿔버렸어요.
어차피 집안에 누군가가 참아야 될듯한데 젊어서 내내 저에게 잘 참아온
우리 남편에게 앞으론 제가 져주기로 했읍니다.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편안하네요.

여행은 두 사람의 제일 큰 과제를 마친 이후...
아마도 생각보다 더 긴 여행이 될지도 모르구요.
여건이 된다면 유럽까지 가자고 했는데...사람일은 항상 알 수 없는일이
생겨나니, 그 시간에 맟춰 저희집 아이들 결혼후 새 아기 탄생이
엄마 아빠 여행일에 맟춰지지 않기를 바랄뿐 이네요. 하하하~~~

임님!
가족들과 맛있는것도 드시고...즐거운 주말이 되도록 하세요.
반가웠습니다. ^_^
2011.04.23 
이진영
대부분의 부부관계가 시간이 가며 가족관계로 되여 가나봅니다.

얼마전 누가와 대화중 친구들이 잘 아는 연애 선수 인기 미혼녀가 결국 교회에 올인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럴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갱년기가 오래가시나 봅니다.

Have a nice weekend. 오 민영 님!
2011.04.23 
진영님께!
좋은아침 이신가요?
(아!~시차는 그냥...ㅎ)
아침에 귓가에 들리는 한국 뉴스소리.
전 리듬없는 딱딱한 말소리를 싫어해서, 뉴스를 진행하는 소리가
별로 좋질 않습니다.

오늘 오후에 출근한다는 남편얘기에 푸욱 잠들기를 원했더니
벌써 일어나 커피한잔과 함께 컴터앞 이더군요.

왜 갑자기 빵이 먹고 싶었는지..(전 세끼 다 한식을 먹는사람)
둥그런 빵에 요것저것 바르고 커피한잔을 가져와 컴터앞으로 오니
눈치 챈 남편이 자리를 비켜줍니다.^_^

사람의 기분에 따라 똑같은 하늘빛도 맑은 공기, 새소리 가 다른
느낌으로 오지요?
이렇게 맑고 평화로운 이 가을 아침에...한입씩 떼어내 커피한잔과 함께
하는 아침이 편안해서 좋네요.

일본 지진의 잔해를 보니, 평화로운 아침을 맞은 제가 같은 지구상에
있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내란이든, 자연재해든,가정잡음이든...안좋은 일들은 돌아오는 부활과 함께
그저 이 지구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5년후 제 생일에 맟춰 계획한 미국여행길에 우리 진영님 내외분도 뵈올 수
있으련지...
부인께 전해주세요.
제가 어릴적 좋아하던 전계현 이란 배우와 부인 이미지가 많이 흡사하다구요.
젊어서 상당한 미인이셨으리라 짐작 합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길요.^_^
2011.04.23 
이진영
두분 오시게 되면 실망 시키겠지만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예의 없는 댓글써도 잘 받아주시는 인사도 그때 가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민영님.
2011.04.23 
이진영님께!
이진영님!
단 한번도 진영님이 주신 댓글안에 결례되는 느낌은 받은적이
없습니다.
제가 감수성도 예민하지만 살아온 세월에서 느끼는 감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되니깐요. ^^

글 쓰는데 워낙 담백하신 이진영님의 몇마디 글에서 많은 얘기를
충분히 감지 하기도요. ^_^
5년이면 먼것 같지만, 또 금방이겠지요?
물론 그 안에 한국에서든 호주에서든 뵈올 수도 있으리란 생각도
하면서...

느을 건강과 무탈하시길 바래드립니다.
좋은날 되십시요.
2011.04.23 
민영
새벽3시가 넘어섰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자칫 날을 샐듯한데, 혹시 식구들 일어날
시간에 잠들지도 몰라서 도시락을 미리 싸놨다.

남편은 좀더 큰 도시락 막내는 작고 귀여운...
도시락위에 구별해주고저 아빠 도시락 (수고 하세요)
막내것 위엔 윤이 도시락 (강아지 수고~)
냄새 안나고 손쉬운 유뷰초밥을 쌌지만 그래도 설겆이 거리는 있어서
이 시간에~잠시 고민을 하다 조심스레 설겆이를 해버렸다.

엄마 말씀이 옛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사람에겐 혼이 3개씩 있다는데
무덤을 지키는 혼령과 식구들과 함께 사시며 돌아다니는..그리고 또..
그 말이 정말 맞는 말일까?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으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엄마꿈에 나타나시어
잘못을 말씀 하시고 좀더 잘해주시란 부탁을 드렸었는데, 그런줄 모르시는
엄마에게 아버지가 요근래 계속 꿈에 보이셨다니 어찌 이런일이?

아버지란 글을 보니 4월 9일에 아버지께 부탁한것 같은데..아버지 화장을
하고 새로 이장을 하신 이후론 엄마 꿈에 한번 나타나시지 않으셨단분이
며칠을 내리 보이시더라니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13일밤엔 돈다발을 잔뜩 가지고서 서울을 다녀오겠다 하시곤 이젠 안보이신다니
혹여 우리 아버지 그 돈으로 비행기 타고 이곳에 오시려 하심인지...
영화같은 그런일이 꿈을 빌어 나타나신다면 난 우리 아버지께 어떤 진지상을
차려드려야 하나~기상천외한 생각을 해보며 냉장고속을 열어보기도...

아!~아버진 아무거나 잘 드신다 했는데...ㅎ
곧잘 엉뚱한 내겐 정말 희안한 일도 잘 일어나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진다.
2011.04.123 
민영
엄마!
영혼도 돈이 필요하시나?
그냥 무임승차, 드시고 싶은것 드시고 그럴 수 있을것 같은데?
글쎄다, 엄마가 그냥 웃으신다.

전에 니 아바지가 그러더라.
아버지가 워낙 돈을 많이 떼이시어 그 돈만 받아도 평생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다고...
그래도 아버지 성품상 어데가서 그냥 얻어드시고 그럴줄은 모르시는분이니
당신 돈이 필요하시겠지.

그 많은 돈들.
엄마가 부동산에 투자 하라는 말씀을 안듣고, 사업체만 늘려나가다 결국
다 공중분해 된 그 자금들이 엄마를 지금까지도 속상하게 만드시나보다.

엄마 말씀을 들었더라면 지금쯤 어마했을 그걸로 자식들에게 좀더 잘 해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아버지를 생각하면 속이 상하시는듯.

어제 식구 다 잠든 새벽시간 주방쪽에서 자꾸 무슨 소리가 들리는듯 하니
갑자기 영화가 생각이 나서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면서도 한번 보고나면 며칠씩 시달리는 가위눌림에
이젠 끊어버린지 오래인데, 정말 영화같은 생각 우리 아버지가 오신걸까?
하다 웃음이...

에공! 내 상상력도 차암.....^_^
그래도 아버지는 안무서울듯.
왜냐면 내 아버지시니...
아버지!
이곳에 오셔서 사셔도 되는데...

엄마도 동생들도..올 수만 있다면 모두 이곳에 오시어 같이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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