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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짖지 못하는 개 | 섬김이 | 2012-1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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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짖지 못하는 개 라는 제목의 설교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내용을 대략 요약하면 이러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대궐 같은 큰 집에 어느날 밤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 집은 누가 봐도 으리으리한 부자 집 이었습니다. 그 집 안엔 엄청난 보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엔 무섭고 사나운 개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집을 지키기 위해 엄청나게 큰 개 한마리를 길러 지키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밤에 이 사나운 개 가 지키는 가운데 도둑이 들었고 이 개는 도둑과 눈이 마주쳤음에도 깨갱 신음소리 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그저 도둑놈이 다 훔쳐가는 것을 숨죽이고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개에게 물었답니다. 야 이 똥개야 왜 도둑놈을 보고도 짖지 않았느냐? 그러자 그 똥개 하는 말이 이 보쇼 우리 주인이 도둑놈인데 어떻게 내가 짖겠소? 그러다 우리 주인님이 잡혀가면 어쩌겠소! 어찌보면 너무나 현명한 똥개입니다.
전 이 설교를 듣고 오늘날 많은 똥개들이 한국교회를 지킨다고 설쳐대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교회를 향하여 세상 사람들이 개독교라고 악플을 달고 온갖 욕설을 다 퍼부어 대는데도 한마디 항변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알면서 요즘에 한국교회의 치부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서 도둑놈을 보고도 짖지 못하는 이 똥개 같은 내 모습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초라 해 보일 뿐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나으니라(마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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